철도연, 배터리로 구동 가능한 냉동 컨테이너 개발
철도연, 배터리로 구동 가능한 냉동 컨테이너 개발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0.12.08 2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백신 상온노출 사례 등 콜드체인 단절 따른 화물 훼손 방지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 모습. (사진=철도연)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 모습. (사진=철도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이 콜드체인(저온물류)이 단절되지 않는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냉동 컨테이너는 환적 시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 최근 발생한 백신 상온노출 사례처럼 콜드체인이 단절돼 화물이 훼손될 수 있다. 또, 화물열차와 같이 전원공급이 불가능한 구간에서는 활용할 수 없다.

철도연이 개발한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는 20피트 표준규격 냉동 컨테이너다. 외부 전원공급 없이도 내장된 배터리를 사용해 내부온도 최저 영하 20도까지 사용 가능하다. 시험 결과, 내부온도를 7도로 설정할 경우, 외부 전원공급 없이 72시간 이상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컨테이너 벽체는 폴리우레탄 등 일반 단열재보다 단열성능이 약 8배 이상 우수한 진공단열재를 적용해 단열성능을 높였다.

기존 냉동 컨테이너는 외부전원으로 구동돼 효율 향상보다는 비용 절감에 기능이 집중됐다. 반면,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는 화물 및 외기온도에 따른 BLDC 인버터 압축기 자동 제어 기술 개발을 통해 냉동 공조시스템의 효율 향상을 극대화해 배터리로도 구동할 수 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냉동 컨테이너의 가장 큰 화두인 콜드체인 단절로 인한 화물 훼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인 기술"이라며 "신선 물류 시장의 다양한 신규 아이템이 창출되고, 그동안 전원공급이 불가능해 수송하지 못했던 신선 물류가 철도교통에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