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vs 나경원' 흐르는 서울시장 선거… 귀추 주목
'박영선 vs 나경원' 흐르는 서울시장 선거… 귀추 주목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2.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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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박영선·나경원·오세훈 오차범위 내 3파전"
상위 3명 아직 출마 선언 없어… 판세·여론 변화 주목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재·보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야권에선 후보 출마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여당에선 검찰개혁과 부동산 정책에 집중하면서 신중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장관은 19.9%, 나 전 의원 15.5%, 오 전 시장 14.9%다. 

이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5%, 민주당을 탈당 한 금태섭 전 의원 7..1%, 우상호 민주당 의원 6.1%,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5.8%,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3.8%,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 2.3%,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 1.1% 순이다.

현재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우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이혜훈·김선동 출마자는 아직까진 전반적으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번 조사 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5~6일, 서울시민 805명 대상 자동응답 조사, 응답률 8.1%,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5%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내년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차기 대통령 선거 승부처로 꼽힌다. 현재 야권에선 '주연급 주자가 없다'는 평가 속에서도 후보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에선 이진복 전 의원과 유재중 전 의원, 박민식 전 의원,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반면 여당에선 예비후보 등록이 없을 뿐더러 서울시장 도전에는 우 의원 한 명만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여당 안에선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시 해당 지역 후보추천 배제' 당헌을 바꾼 후 여론의 흐름을 살피는 모양새다.

현재 중앙 무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부동산 투기 열풍 등에 대한 정쟁이 한창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아직까진 섣불리 나서는 여당 인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중앙에서 어떤 전략을 구사하고, 정책을 어떻게 적용하느냐 여부에 따라 재보선 분위기로 달라질 공산이 크기 때문에 아직까진 판세를 보며 때를 기다리는 인사가 대다수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를 고리로 여야 셈법이 달라질 수도 있다. 현재 상위권을 달리는 박 장관과 나 전 의원, 오 전 시장은 모두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여론조사 상위권을 달리는 이들이 불출마를 못박으면 여론 또한 어떻게 달라질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오 전 시장의 경우 보선보단 대선에 무게를 두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중앙에선 박 장관과 나 전 의원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