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빨라진다…다음주 수도권 타액진단검사 도입
코로나 검사 빨라진다…다음주 수도권 타액진단검사 도입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2.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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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우선시행 후 전면도입 예정…신속항원검사도 추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신속한 검사로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타액 진단검사를 도입한다.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1부본부장은 7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검사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검사장비 부족이 아니라 검체채취의 어려움이었다”며 “다음 주부터 타액검사법을 순차 보급해 편리하게 검사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서는 의료진이 검사 대상자의 상기도(기도 중 상부)에서 검체를 채취해야 했다. 해당 검사법은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은 있지만 검체 채취가 번거롭고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부터 일선 의료기관에서 간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타액검사법을 검증해 왔다. 침을 이용해 진단 검사를 시행할 경우 검채 채취 시간이 대폭 줄어 빠른 진단검사를 진행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 1본부장은 “질병관리청은 타액검사법의 매우 높은 정확도를 확인해 완성 단계에 이르게 됐다”며 “수도권에 대해 우선 시행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평가한 뒤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검사결과를 의료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항원검사도 도입할 방침이다. 항원검사는 별도 진단 장비가 없어도 진단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응급실이나 격오지 등에서의 활용성이 높다. 또 요양병원의 스크리닝 검사에서도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정신병원과 요양병원 가운데 희망 기관에서 상주 의료인이 자체적으로 검체를 채취해 신속항원검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상주 의료인이 없는 사회복지시설은 서울을 우선으로 타액 검사법을 도입해 시설장 감독 하에 피검사자가 스스로 타액을 채취하고, 이를 민간기관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 1부본부장은 “수도권 지역 직장인과 젊은층이 코로나19 검사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선별진료소의 야간·휴일 운영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대규모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설치·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