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 확진·격리자 포함 49만명 응시
수능 D-1, 확진·격리자 포함 49만명 응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2.02 09: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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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기준 확진자 21명·격리자 144명
(사진=연합뉴스)
마스크 착용하고 수능 모의평가 중인 수험생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에서 확산세인 가운데 오는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3일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2021학년도 수능이 일제히 시작된다.

이번 수능일은 기존 11월19일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1학기 개학이 4월로 연기되면서 수능도 2주 미뤄졌다.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2020학년도 수능 응시자 54만8734명보다 5만5301명(10.1%) 감소했다.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 규모로 50만 명 이하로 기록된 것도 이번 수능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이고 재수생 등 졸업생 지원자는 13만3069명(28.0%)이다. 전체 응시자 수는 줄어든 반면 졸업생 수는 역대 최고로 높아 일각에서는 졸업생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코로나19가 심상치 않게 확산되는 통에 수능 시험장 모습도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 수험생들은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 수험생, 확진 수험생으로 나눠 관리된다.

일반 수험생은 시험장에 입장하기 전 반드시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열이 없으면 사전에 배치된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본다.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고 기침‧인후통 등 코로나19 유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내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별도 시험실은 일반 시험장별로 5∼6개씩 확보했고, 수험생 간 거리두기 간격이 2m로 제한돼 시험실 당 입실 인원도 4명으로 제한된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확진 수험생은 병원이나 치료 시설에서 감독관의 보호 조치 하에 수능을 본다. 이로 인해 시험실과 시험장은 전년도 수능 때 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달 26일 기준, 전국의 수능 시험장은 1381곳이며 시험실은 총 3만1459개로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확진 수험생은 21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144명이다.

이 중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실은 784개로 38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확진 수험생은 172명까지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병상을 확보했다.

시험감독 및 방역 등 시험 관리 인력도 전년보다 약 3만 명 증가한 12만 명가량 된다. 교사 ‧교직원도 관리 인력으로 투입됐다.

일반 시험실 당 입실 인원은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어든다.

시험실 내 거리두기가 어려워 책상 앞면에는 칸막이가 설치되고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는 내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점심 시간에 자신의 자리에 착석해 식사해야 하며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모여선 안 된다.

매 교시 종료 후에는 모든 시험실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환기가 실시된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