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국 해병·해군 'H-53E' 대형 헬기 정비 수주
대한항공, 미국 해병·해군 'H-53E' 대형 헬기 정비 수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1.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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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00억원 규모 사업…검사·수리·점검 수행
‘H-53E’ 대형 헬기. (사진=대한항공)
‘H-53E’ 대형 헬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 국방부로부터 올해 12월부터 오는 2029년 5월까지 9년간 아태지역에 배치된 ‘H-53E’ 대형 헬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다.

대한항공이 수행할 정비 사업은 H-53E 대형 헬기의 주요 구조물과 개별 구성품의 검사, 교환·수리 작업, 작동 점검, 시험 비행 지원 등이다.

특히 H-53E 헬기 정비는 배열 조정과 동체 수리 시 A-10, F-15 등 고정익에 비해 고난이도 작업이 요구된다. 7개의 대형 주로터 블레이드와 4개의 꼬리로터 블레이드의 회전과 진동, 접이식 후방동체의 특이점 때문이다.

H-53E 대형헬기에는 미 해병대가 병력과 중량 화물수송 목적으로 운영 중인 ‘CH-53E Super Stallion’과 미 해군이 장거리 기뢰 수색·제거 임무 목적으로 운영 중인 ‘MH-53E Sea Dragon’이 있다. CH-53E Super Stallion은 미군이 보유한 가장 크고 무거운 헬기로 4000마력 엔진 3개를 사용해 F-15 전투기 무게와 비슷한 최대이륙중량 33톤(t) 능력을 가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해 F-4, F-15, F-16, C-130, A-10 등의 전투기와 수송기, HH-60, CH-53 등 헬기의 창정비·개조 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특히 1989년 이후 현재까지 204대의 H-53 대형 헬기 창정비를 수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이번 H-53E 대형헬기 창정비 사업 수주는 최근 수주한 미 공군 F-16 수명연장, 창정비사업 수주에 이어 대한항공의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능력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대한항공은 이를 토대로 군용기 성능개량과 정비사업 확대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