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국 곳곳서 확산… 500명대 확진 '비상'
코로나19 전국 곳곳서 확산… 500명대 확진 '비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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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홍대 거리. (사진=연합뉴스)
텅빈 홍대 거리.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곳곳서 확산하면서 3차 대유행이 본격화했다.

이달 들어 줄곧 200~300명대로 발생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00명대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3차 대유행의 현실을 직시하게 했다. 이날도 56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이틀 연속 500명대 신규 확진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대구, 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3월 수준의 양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는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사우나, 각종 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의 여파가 계속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하루 이틀 사이 수십 명이 확진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확진 규모가 커지고 있다.

확산을 막지 못한 데는 방역당국의 바이러스 차단 속도가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월 1차 대유행 때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고 900명이 나온 적도 있었다. 현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1차 대유행의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겨울철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며 강한 방역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들은 “지금의 코로나19 유행은 이전과 달리 계절적으로도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환경이다. 방역 대응 및 통제가 어렵다면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유행이 지난 8~9월 진행된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보다 확산 규모가 크고, 1차 유행보다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결국 확진자를 접촉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사람들이 얼마나 빠르게 사회적 하느냐에 따라 확산 기로에서 그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 초까지는 하루 400~6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대책을 준비 중이다.

일각에서는 거리두기 단계를 더 격상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단계 격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검사 범위를 넓히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방역안으로 이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