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 확인… 방역당국 '촉각'
국내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 확인… 방역당국 '촉각'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11.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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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바이러스 면역 무력화… 감기처럼 반복 감염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성문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완치 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국내 환자 6명 중 1명의 재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재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지난 3월 확진 후 회복했다가 4월 초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 여성의 경우 1차 감염 때와 2차 때 바이러스 유형이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이 다른 유형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면역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정 유형의 코로나19 감염 후 생성된 중화항체가 변이된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감처럼 반복적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지난 9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보통 감기를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독감)처럼 변이를 하게 되면 재감염이 가능해지고 면역이 평생 유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는 감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