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부실채권 비율 0.65% '역대 최저'
은행권 3분기 부실채권 비율 0.65% '역대 최저'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11.26 0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분기 연속 0%대…신규 부실 발생 줄고 연체율도 낮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 (자료=금감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단위: 조원, %, %p). (자료=금감원)

신규 부실 발생 규모가 줄어들며 올해 3분기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뜻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올해 3분기 말 부실채권 비율은 0.65%로 전분기 말(0.71%) 대비 0.06%p 하락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로 1년 전(0.86%) 보다도 0.20%p 떨어진 수치다.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은 2018년 3분기 말(0.96%) 이후 9분기 연속 0%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0.92%로 전분기 말보다 0.07%p 떨어졌다. 대기업여신이 전분기말 대비 0.15%p 하락한 1.13%, 중소기업여신은 0.03%p 떨어진 0.80%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여신은 0.30%로 전분기 말 대비 0.03%p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3%로 전분기 말보다 0.02%p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이 0.17%로 전분기 말 대비 0.01%p 하락했고, 신용대출은 0.05%p 떨어진 0.35%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1.01%로 3개월 전보다 0.16%p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7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9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8000억원 줄었고, 가계여신 신규 부실도 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들이 3분기에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는 3조6000억원이다. 전분기보다는 8000억원, 1년 전보다는 1조원 감소한 규모다. 

3분기 말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0.6%로 2분기 말(121.2%) 대비 9.4%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부실 발생 자체가 많지 않고, 연체율도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면서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