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후보 올라…美 3대 음악시상식서 모두 후보로
방탄소년단 그래미 후보 올라…美 3대 음악시상식서 모두 후보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1.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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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역사 다시 쓴 BTS, 생중계 지켜보며 ‘다이너마이트’ 호명되자 환호
그래미 후보 오른 방탄소년단. (사진=연합뉴스)
그래미 후보 오른 방탄소년단. (사진=연합뉴스)

세계적 팝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선정되자 외신들은 일제히 “K팝의 제왕이 그래미 역사를 새로 썼다”며 찬사를 쏟아냈다.

방탄소년단은 나아가 그래미 수상까지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이 내년 1월 이뤄질 그래미 수상까지 하게 된다면 미국 3대 음악시상식을 모두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방탄소년단은 25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래미 후보에 오르게 되니 수상 욕심까지 생기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고, 신기하고, 감격스럽다. 노미네이트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팬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니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그래미 어워즈 주관사인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현지시간) 그룹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선정했다.

AP통신은 “K팝의 제왕이 최초로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 BTS는 그래미 후보 지명을 꿈이라고 말해왔지만 끝내 그 꿈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K팝 센세이션 ‘BTS’가 첫 번째 그래미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 그룹으로서 큰 진전을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대중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도 “한국 그룹이 글로벌 팝 무대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이면서 그래미가 드디어 주요한 문화적 변화를 인식하게 됐다. BTS가 급기야 그래미의 벽을 돌파한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래미 후보 호명전까지 초조한 모습으로 생방송을 지켜보던 멤버들은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후보로 호명되자 자리에서 일어나며 환호했다.

뷔는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정국은 “브릴리언트”(brilliant)라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일부 외신들은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오른 BTS가 ‘올해의 레코드’ 및 ‘올해의 노래’ 등 주요 부문 후보에서 제외되고 단 1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현재 BTS보다 더 큰 성과를 이룬 그룹은 없다”면서 “1개 부문 후보에만 오른 것에 팬들은 당연히 궁금해할 것이다. 그래미는 미국 주류 음악에서 K팝이 가진 엄청난 존재감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BTS가 주요 그래미상 후보를 강탈당한 것인가. BTS는 ‘올해의 레코드’나 ‘올해의 노래’ 후보로 지명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