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아주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해
[e-런저런] 아주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해
  • 신아일보
  • 승인 2020.11.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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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2단계로 격상됐다. 길거리 카페는 텅 비었고, 식당의 문은 일찍 닫혔다.

정부는 지난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자 외식‧여행쿠폰 등을 지급하며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우려는 있었지만, 경기 침체와 영업시간 단축으로 적자에 시달리는 자영업자 등을 구제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한달여만에 3차유행이 현실화 됐고, 다수의 자영업자들은 매출과 반비례하며 연일 증가하는 신규 확진자수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라는 허위정보지가 유포되면서 몇몇 업소는 더욱 큰 영업 손실을 겪어야 했다.

최근 해외 유명 제약회사들이 개발한 백신이 임상실험에서 95%가 넘는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희망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 국민들이 실제 접종을 하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탓에 여전히 ‘마스크 착용’등 개인 방역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현재 상황에서는 ‘거리두기’만이 최선인 셈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다시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첫날 “예상은 했지만 사람이 너무 없다”면서 “손님이 줄어도 기본적인 운영비는 줄일 수가 없어 카드값 때문에 대출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그래도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버텨볼 것”이라며 웃었다.

분명 모두가 힘든 시간이다. 하지만 위기를 버티고 나면 새로운 기회는 반드시 온다. 또 다시 찾아온 위기가 막막하고 답답하겠지만, 그럼에도 아주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

/권나연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