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25일 일본 떠나 한국 방문… 한미일 공조 견제 목적
비건, 내달 초순 방한 일정 조율… 한반도 상황관리에 초점
이번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하는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내달 초 방한도 추진 중이라 주목된다.
미국 정권 교체기에 미·중이 활발한 동북아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외교가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왕 부장은 25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왕 부장의 서울 방문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중국과 거의 전 분야에서 충돌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교체시기에 미국의 핵심 동맹인 일본과 한국을 연쇄방문하는 일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의 초점이 한·미·일 공조의 복원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왕 부장은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면담 등을 통해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당초 우리 정부가 공들여 온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이 논의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300명을 웃돌며 3차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적극 관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동맹국 외교를 서두르고 있다.
한·미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내달 초순 방한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기는 12월 둘째 주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까지 확정된다면 불과 2주 간격으로 미·중 고위급 외교 사절이 서울을 찾는 셈이다.
부장관으로서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그의 한국 및 아시아 방문은 정권 인수·인계 기간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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