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미국 지역사회 밀착 행보…소송 영향 주목
SK이노베이션, 미국 지역사회 밀착 행보…소송 영향 주목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1.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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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서 채용 진행·기부 등 경제 활성화 기여
우호적 여론, 바이든 당선인 거부권 행사 가능성 높여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배터리(SKBA) 조지아공장 건설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배터리(SKBA) 조지아공장 건설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배터리 업계는 SK이노베이션의 미국 현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1·2 공장을 건설하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채용, 기부 등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 밀착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SK이노베이션의 노력이 현지에서 LG화학과 벌이는 배터리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내년 제1공장 완공과 시험 생산을 앞두고 현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서류 접수는 이달 초부터 시작했으며 생산·품질·유지보수·안전관리 등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200여명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BA의 이번 인재 채용으로 코로나19로 침체한 미국 고용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SKBA의 채용이 시작되자 조지아주 고용노동부도 채용 정보를 홈페이지 첫 화면에 노출시키며 채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SKBA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한 ‘드라이브 스루 취업 박람회(Drive-thru Job Fair)’를 개최해 지원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채용하는 200여명의 인재를 포함해 내년 말에는 1000여개, 제2공장 양산이 시작되는 오는 2023년 말에는 2600여개의 미국 현지 인재를 위한 일자리가 창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2일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교육기관 ‘EC3(Empower College&Career Center)’에 3만달러(약 33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월 조지아주 정부와 배터리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EC3에 2년간 총 6만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3만달러 기부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당초 밝힌 기부 약속을 모두 이행했다.

관련업계는 이 같은 SK이노베이션의 지역 밀착형 행보가 LG화학과 분쟁을 벌이는 배터리 소송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채용과 기부 등으로 조지아주로부터 우호적 여론을 얻어 현지에서 배터리 생산을 지속해야 할 명분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2월10일 내려질 LG화학과 벌이는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련업계는 당초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이 배터리 분쟁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하지 못하면서 ITC가 LG화학의 손을 들어줄 경우 바이든 당선인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이 현지 지역 사회에 지속적으로 고용 창출 등 긍정적인 신호를 주면서 우호적 여론을 형성하면, 친환경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바이든 당선인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역 사회 밀착 행보와 관련해 “소송 때문이라기보다 해당 공장이 들어서면서 지역 사회 기여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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