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근대화의 아이콘' 삼일빌딩 리모델링 준공
SK디앤디, '근대화의 아이콘' 삼일빌딩 리모델링 준공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0.11.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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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설계된 커튼월 유지하며 창·조명 등 전면부 개선
리모델링한 삼일빌딩 전경. (사진=SK디앤디)
리모델링한 삼일빌딩 전경. (사진=SK디앤디)

부동산 종합 개발사 SK디앤디가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벤탈그린오크(BentallGreenOak)와 함께 23일 삼일빌딩 리모델링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SK디앤디와 벤탈그린오크는 지난해 삼일빌딩을 매입해 가치 제고를 위한 리모델링을 진행해 왔다. 양사는 준공 및 시범 운영 등을 마치고, 이날 투자사와 자산운용사 및 주요 임차인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진행했다.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삼일빌딩은 연면적 약 4만㎡, 지하 2층~지상 31층 규모로, 근대문화의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건물이다. 63빌딩이 건설되기 이전 1970년 완공 당시 국내에서 최고층 빌딩이었으며, 김중업 건축가가 뉴욕 근대화 빌딩의 시초인 시그램 빌딩의 영향을 받아 설계한 국내 최초 현대적 오피스다.

삼일빌딩의 리모델링 콘셉트는 '리-아이코나이즈(Re-Iconize)'다. 근대화의 아이콘으로 삼일빌딩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되, 현대화된 주변 도심 환경과 더 오랜 시간 공존하는 건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외관 디자인은 김중업 건축가가 최초 설계한 입면 방식과 커튼월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해 고유의 비례미를 유지하면서 창과 조명 등 전면부를 개선해 건물 내부 가시성을 높였다.

내부에 상징적인 원형 기둥은 그대로 두고, 중심부 개선 및 수평적인 디자인을 더해 공간 효율성을 제고했다. 또, 개방형 천장을 더해 내부 공간감을 확보했다.

새롭게 변신한 삼일빌딩은 입주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과도 한층 가까워진다. 지상 1~2층에서 지하 1~2층까지 연결되는 일체형 커튼월과 선큰(sunken) 가든은 개방감을 주며 청계천에서 건물 내부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특히, 저층부 개선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 사무 공간은 물론, 공공 공간으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삼일빌딩에는 이달 말부터 SK네트웍스와 서울관광재단 및 북카페 카페 콤마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황선표 SK디앤디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SK디앤디가 글로벌 투자자와의 공동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례이자, 수송스퀘어, 명동 청휘빌딩, 제주조선호텔에 이은 네 번째 리모델링 프로젝트"라며 "특히 리모델링 사업은 도시에 생기와 활기를 불어넣는 가치 있는 사업이자,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SK디앤디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