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동학농민혁명과 민족운동 학술대회' 개최
'부안 동학농민혁명과 민족운동 학술대회' 개최
  • 김선용 기자
  • 승인 2020.11.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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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전북대 이재연연구소 주관
27일 군청 5층 대회의실서 근대 부안 민족운동 종합적 정리
(사진=부안군)
(사진=부안군)

전북 부안군은 오는 27일 오후 1시30분 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부안 동학농민혁명과 민족운동’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군이 주최하고 부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전북대학교 이재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근대사의 분수령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동학농민혁명이 대한제국기 의병전쟁과 일본강점기 독립운동의 뿌리임을 밝히는 것으로 근대 부안의 민족운동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대학교 홍영기 교수가 ‘부안의 동학농민혁명과 민족운동’을 주제로 기조 강의에 나선다. 홍 교수는 부안의 동학농민혁명은 물론 국권침탈기였던 대한제국기에 일어난 의병활동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나선 부안인의 애국·애족정신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제1주제는 숭실대학교 성주현 교수가 ‘홍재일기를 통해 본 부안의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발표한다. 홍재일기는 동학농민혁명 이전부터 부안에서 거주하던 기행현이 동학농민혁명을 전후로 40여 년에 걸쳐 쓴 일기다. 해당 일기에는 동학농민혁명은 물론 국권침탈기 의병들의 활약도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특히 기행현은 그 당시 집권층과 일본이 표현한 ‘폭도’가 아니라 ‘의병(義兵)’이라고 기록했으며 이를 통해 기행현의 시국관을 엿볼 수 있다.

이어 ‘부안의 의병전쟁 연구 현황과 과제’, ‘부안의 독립운동 연구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전주대학교 김건우 교수와 군산대학교 임혜영 교수가 발표한다. 이를 통해 그간 미진했던 부안의 의병활동과 독립운동에 관한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기념사업의 방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북대학교 윤상원 교수가 ‘부안의 민족운동 정립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는 향후 부안인이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민족운동의 큰 틀을 정립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마지막으로 전주대학교 홍성덕 교수가 종합토론의 사회를 맡아 발표자와 토론자가 함께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자를 제한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할 계획이다.

권익현 군수는 “동학농민혁명의 본격적인 시작이 된 백산대회가 개최됐고 민관상화의 정신으로 혼란기에 안정적인 치안 질서를 유지한 부안인의 소통과 화합 정신, 그리고 국권침탈기와 일본강점기에 민족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살신성인한 선열의 정신을 올곧게 이어받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학술대회의 목적”이라며 “향후 부안의 민족운동을 정립하고 기념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안/김선용 기자

ksy26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