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비중 사상 첫 3%↑…보급 늘어날 전망
국내 친환경차 비중 사상 첫 3%↑…보급 늘어날 전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1.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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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준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중 3.16% 기록
5년 만에 4배 늘어…내년 신차 출시로 판매 상승 예상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사진은 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사진은 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친환경차 보급률은 사상 처음으로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의 3% 비중을 넘어섰다. 내년부터는 친환경 신차 출시가 잇따라 이뤄질 예정이어서 앞으로 친환경차 보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미래차 시대를 선언한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총 76만6463대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2425만946대와 비교하면 친환경차의 비중은 3.16%다.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지난 2015년 0.86%에서 2016년 1.12%, 2017년 1.51%, 2018년 1.99%, 2019년 2.54%로 꾸준히 증가했다.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 말 57만1928대와 비교하면 34.0%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는 62만81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고 전기차는 12만8258대로 올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54.4% 늘었다. 수소전기차도 1만41대 등록돼 전년 대비 154.1% 급증했다.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지난 2015년 18만361대와 비교하면 5년 만에 4배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가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친환경차는 신차 판매량에서도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판매된 국산 친환경 신차는 12만9844대로 전년 동기 8만8861대 대비 46.1% 늘었다.

하이브리드는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10여종에 달하고 전기차는 초소형 모델부터 포터와 봉고 등 1톤(t)급 소형 상용차까지 등장하는 등 판매 차종도 다양하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는 국내 누적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

친환경차는 앞으로 꾸준한 판매량 상승이 예상된다. 내년부터 다양한 친환경 신차가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기아차는 ‘CV(프로젝트명)’를 출시할 에정이며 제네시스도 ‘JW(프로젝트명)’를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100'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보급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더해지면서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구축에 오는 2025년까지 20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그린 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그린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함께 문재의 정부의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을 구성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미래차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며 “오는 2022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을 삼아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