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댕 ‘생각하는 사람’ 53억 낙찰
로댕 ‘생각하는 사람’ 53억 낙찰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06.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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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생각하는 사람’ 시리즈 중 최고가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르네 로댕(1840~1917)의 ‘생각하는 사람’(사진)이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420만 달러(약 53억2700만원)에 낙찰됐다.

지금까지 팔린 ‘생각하는 사람’ 조각 중 최고가다.

청동으로 제작된 높이 72.5㎝의 조각은 로댕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만든 21개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 시리즈 중 하나다.

발가벗고 돌 위에 앉아 손으로 턱을 괴고 아래로 쳐다 보고 있는 남성을 조각한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품 중 하나로 추앙받고 있다.

‘생각하는 사람’은 원래 이탈리아 시인이자 철학가인 단테의 소설에 영향을 받아 로댕이 진행한 세로 635㎝· 가로 400㎝· 너비 85㎝의 거대 조각 작품인 ‘지옥의 문’의 일부분으로 출발했다.

여러 인간의 고뇌를 바라보면서 깊이 생각에 잠긴 남자, 영원히 계속 생각하는 인간의 모습을 묘사했다.

이후 로댕은 독립된 작품으로 ‘생각하는 사람’ 시리즈를 선보였다.

‘생각하는 사람’ 조각은 1906년 프랑스 정치 혼란 시기에는 사회주의의 심벌로 자리 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