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자가격리 수험생 증가 대비해야”
유은혜 “자가격리 수험생 증가 대비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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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2주 앞두고 시도교육감과 점검 회의
수능에 사용될 책상 가림막. (사진=연합뉴스)
수능에 사용될 책상 가림막.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진 데 따라 오는 12월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격리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다며 상황을 매일 예의주시하며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으로 교육부-시·도 교육청 합동 수능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우선 “서울과 경기, 광주, 강원 일부 지역은 19일부터, 인천은 23일부터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다. 상향 조처의 효과가 나타나는데 1~2주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능을 2주 앞두고 교육부와 교육청이 만반의 채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격리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방역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수능을 앞두고 교육부는 일반 수험생이 시험을 보는 일반 시험장,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확진된 수험생을 위한 병원·생활치료센터로 나눠 시험 치를 준비를 해왔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격리 수험생 등이 늘게 되면 이들이 수능을 볼 수 있는 시험장도 더 확보돼야 한다며 이날 교육감들에게 이와 관련해 특별히 신경 쓸 것을 주문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현재까지 확진 수험생 120명, 자가격리자 38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별도 시험 공간이 마련됐다”며 “시험 당일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해 별도 시험실을 다수 확보했고, 일반 수험생을 위해 시험실 당 인원을 24명으로 낮추고 질병청의 제안을 수용해 반투명 가림막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볼 때 자가격리 수험생은 증가할 수 있다. 교육청에서도 격리 수험생이 예상보다 증가할 수 있는 상황임을 염두에 두고 수능 1주인 전인 26일부터 시험장 배정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준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 외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되는 오는 19일부터 수능 당일인 12월3일까지 수능 특별 방역 기간으로 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이 기간 수험생이 자주 출입하는 다중 이용시설의 방역 점검이 강화되고 학원, 교습소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교육부 홈페이지에 학원 명칭과 감염 경로가 공개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