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보…식약처, 위생 강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보…식약처, 위생 강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1.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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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봄 집중 발생…오염된 음식물 섭취 등 주의
감염자와의 직·간접적 접촉으로도 감염 가능
겨울철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선 위생관리가 중요하다.(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요령.(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이 우려된다며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평균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52건(1115명)이 발생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봄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했거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

실제 최근 5년간 겨울철 식중독 발생 통계에 의하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어패류, 오염된 지하수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됐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주요 증상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예방을 위해선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사용 후, 식사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므로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군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위생장갑을 착용하며 가열 조리할 때는 음식물의 내부까지 충분히 익힌다.

굴 등 어패류는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하며,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쉬운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신다.

채소류는 염소소독액 등으로 5분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한다. 절단 작업도 세척 후 실시해야 한다.

조리 기구는 열탕 또는 기구등 살균소독제로 철저하게 세척·소독하며, 조리대와 개수대는 중성세제나 염소 소독(염소농도 200ppm)액을 사용해 소독한다.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품 조리 참여를 즉시 중단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 조리 배제하도록 권고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의 지시를 따른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환자의 침, 오염된 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가정용 염소 소독제 40배 희석(염소농도 1,000ppm)해 소독한다.

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을 접촉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직·간접 접촉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식약처는 “국민 개개인은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먹기 등을 항상 실천하고, 특히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급식소 등에서 식재료와 조리도구의 세척·소독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식중독 확산 방지 ‘구토물 소독·처리 키트’를 전국 어린이집 1000여곳에 배포했다.

또 오는 19일에는 교육부 등 34개 관계기관과 함께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기구 회의’를 개최하는 등 겨울철 식중독 예방·관리에 나선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