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백신 연내 인구 60% 접종분 목표…최대한 확보"
방역당국 "코로나백신 연내 인구 60% 접종분 목표…최대한 확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1.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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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금 포기하더라도 충분한 양 확보…접종은 신중한 접근 필요"
정부, 투트랙전략 가동…국제협력 다지며 제약사와 개별계약 추진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사진=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연내 국내 인구 60% 접종분을 목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최근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중간연구 결과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2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 “우선 연내에는 전체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물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며 “전체 선입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한 양을 확보하고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특정 기업 백신의 효과성에 대한 소식으로 백신 개발과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코로나19 백신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다른 나라의 접종상황을 지켜보며 부작용 등을 확인해 접종전략을 수정·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권 본부장은 “백신 사용은 국민의 안전을 위한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술적인 면에서 보자면 최우선으로 백신의 안전성, 효과성에 대한 면밀한 평가는 기본이다. 생산·유통·운송체계 등 모든 면이 사전에 검토되고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백신 물량 확보를 위해 ‘투트랙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백신 1000만명 분을, 글로벌 제약사와의 개별적인 계약을 통해 2000만명 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백스 기구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는 선택 구매모델을 선택했다”면서 “코백스 기구에서 심사하고 안전성·유효성이 통과된 백신을 제시하면 그 중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유럽 등과 비교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안전한 백신 확보를 위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다른 나라, 즉 유럽이나 미주 등과는 차별되게 상대적으로 잘 억제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물량확보 노력과는 별개로 백신의 안전성, 특히 접종 후 부작용 등을 고려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태에 침착하게 대비하면서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