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수출기업 2곳 중 1곳 "해외비즈니스, 빨라야 내년 말 정상화"
중소 수출기업 2곳 중 1곳 "해외비즈니스, 빨라야 내년 말 정상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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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산업연구원 1001곳 설문…수출계약 시 해외바이어 대면 어려워 '애로'
"코로나19 장기화, 비대면·온라인 등 정부 디지털 수출혁신 대책 요구 높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소 수출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수출부진 해소를 위해 디지털 혁신 차원의 종합 지원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이하 무협)와 산업연구원은 11일 ‘코로나19의 중소기업 수출 영향 및 디지털 수출혁신 전략 활용 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9월 국내 중소 수출기업 1001곳으로부터 받은 설문결과를 토대로 했다. 

분석 결과 응답기업의 54.0%는 해외비즈니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처럼 정상화되는 시점은 내년 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내년 상반기 이전에 사업 조정과 같은 자구책을 검토하겠다는 응답도 45.7%에 달했다.

기업들은 또, 통상적으로 수출계약을 체결할 때 세부내용을 협의하고자 해외바이어와의 대면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데, 출입국 제한과 격리조치로 계약 체결에 차질이 있다는 애로가 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해상운임이 급등하고 선복이 부족한 점도 주요 애로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비대면 수출마케팅·온라인 수출 같은 디지털 수출혁신전략에 대한 무역업계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중소기업들의 활용 수준과 효과가 충분치 못한 점은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업종별로 온라인 수출과 비대면 마케팅에 대한 효과가 상이하게 나타난 만큼, 정부가 관련 대책을 마련할 때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또, 코로나19 팬데믹은 산업 전반의 비대면·온라인화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에, 국내 수출기업도 디지털 변혁 조류에 맞춰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기 무협 혁신성장본부장은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 중소 수출기업들의 사업전환과 디지털 수출혁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정책들을 강화해야 한다”며 “코로나19를 디지털 수출혁신의 계기로 삼아 국내 수출산업의 DNA가 달라진 산업환경에 맞게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