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항공기 시각주기유도시스템 국산화
인천공항공사, 항공기 시각주기유도시스템 국산화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0.11.1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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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350억 절감효과 기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 국산 시각주기유도시스템 테스트 제품.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 국산 시각주기유도시스템 테스트 제품.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공항운영 핵심장비인 시각주기유도시스템(A-VDGS)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각주기유도시스템은 항공기가 터미널에 진입해 주기할 때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최첨단 안내 시스템을 말한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를 자동으로 인식해 기종별로 다른 항공기 좌우편차와 접현시간, 정지점까지의 거리 등 필요한 정보를 계산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안세기술’과 공동으로 시각주기유도시스템 국산화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2015년 9월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5년간 성능검증과 품질향상 등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CE(Conformite Europeen Marking) 안전 인증과 GS(Good Software) S/W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EPC(Excellent Performance Certification)를 취득하는 등 품질 및 성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올해 5월부터 진행한 현장 성능검증에서는 시스템 각 기능에 필요한 기술규격을 모두 충족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개발을 통해 약 35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국산 시스템에는 항공기 출발시간과 기상상황 등 다양한 운항정보가 함께 제공돼 항공사 및 지상조업사와 협업 체계가 강화되고, 공항운영의 효율성 및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공항공사는 연내 국산화시스템 1대를 구매해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하고, 내년부터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화물터미널 등으로 확대 도입해 기존 외국산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또 △세이프게이트 △허니웰 △FMT 등 글로벌 3개사가 독점하고 있는 시각주기유도시스템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필연 인천공항공사 운항본부장은 "국내 중소기업과 오랜 기간 공동 연구 끝에 공항운영 핵심장비 중 하나인 시각주기유도시스템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며 "인천공항에 순차적으로 국산 시스템을 도입해 공항 운영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시장에 진출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