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번째 창업기획자 탄생됐다…총 2250억 투자
300번째 창업기획자 탄생됐다…총 2250억 투자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0.11.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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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창업기획자 등록 4년만에 7000명 신규고용‧M&A도 12건 달성

국내에서 300번째 창업기획자가 나왔다. 창업기획자 등록 도입 4년 만으로, 창업기획자는 225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획자는 단순 투자가 중심이 되는 벤처투자회사(벤처캐피탈)와 달리 분야별 전문가들이 창업기업을 선정하고 투자해 성장을 돕는 회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창업기획자 실태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300번째 창업기획자로 케이아이엠씨가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창업기획자는 2017년 1월 아이빌트가 처음 등록한 이후 매년 80여개사가 등록했다”며 “창업투자회사로 겸업을 하던 일부 창업기획자가 자격을 반납하면서 현재는 290개가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창업기획자 투자 현황.(표,그래프=중기부)
창업기획자 투자 현황.(표,그래프=중기부)

8월 말 기준으로 벤처투자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창업기획자는 272개다. 투자금액의 40~50%를 창업초기에 투자하도록 되어 있는 창업기획자는 4년여간 총 1703개사에 2253억원을 투자했다. 기업당 1억3000만원을 투자한 것이다.

또 창업기획자로부터 투자받은 기업 1655개사는 총 7013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당 평균 고용 인원은 4.2명, 매출은 2억6000만원으로 투자 전보다 늘어 각각 66.6%, 9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기업의 업종별로 분포를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3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바이오·의료가 22.1%, ICT 제조가 12.7%, 문화·콘텐츠가 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12건의 인수합병(M&A)도 진행됐다.

박용순 정책관은 “창업기획자의 증가는 창업생태계에서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창업초기와 성장단계를 연결하는 투자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정책관은 “벤처투자촉진법 제정에 따라 창업기획자에게 벤처투자조합 결성이 허용돼 벤처투자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