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이하 무협)는 10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대선 이후 미국 경제통상정책 전망 간담회’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김영주 무협 회장을 비롯해 세아제강·삼성전자·포스코·현대제철 등 대기업과 철강협회, 반도체협회를 비롯한 유관기관 대표급 인사 12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언스트앤영(Earnst&Young)의 더글라스 벨 무역정책리더(前 미 재무부 부차관보)와 로펌 케이앤엘게이츠(K&L Gates)의 스테이시 에팅어 파트너 변호사(前 미 상무부 법률·정책 고문), 브루킹스 연구소 조나단 폴락 선임연구원 등 4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통상외교정책 방향과 양국 간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 날 김영주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한국 기업들은 앞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와는 어떻게 달라질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그린뉴딜 분야에 있어 양국 기업 간의 협력방안을 긴밀하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스테이시 에팅어 변호사는 “바이든 신정부의 통상정책은 트럼프의 일방주의(Unilateralism)에서 탈피해 무역 상대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국제통상 질서를 함께 구축해나가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바이든 경제정책의 주축은 ‘공급망의 재건’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무역·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최용민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협회는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과 입법 동향·규제 변화를 주시하고, 다양한 통상이슈에 대한 보고서와 세미나 등을 적시에 제공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통상환경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양국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과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