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일교차 심한 가을철 '오십견' 주의보
[기고 칼럼] 일교차 심한 가을철 '오십견' 주의보
  • 신아일보
  • 승인 2020.11.1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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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병원 제2정형외과 강승일 부장.(사진=시화병원)
시화병원 제2정형외과 강승일 부장.(사진=시화병원)

점점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다양한 어깨질환이 존재하지만, 누구나 가장 흔하게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어깨질환은 바로 ‘오십견’이다.

지난 5년간 보건복지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환절기 때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보통 50~60대의 비율이 61.8%를 차지하지만, 40대 19%, 30대 6.1%로 25.1%나 차지한다는 최근 통계를 봐서는 더 이상 젊은층도 안심할 수는 없는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남성에 비해서 여성이 더욱 취약하다고 보여지고 있다.

오십견은 어깨를 다치지 않아도 어깨가 아프다고 느끼며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통증이 더 심해지고, 팔을 위로 들어올리기 힘들어지거나 세수는 물론이고 밥을 먹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까지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겨 점차 두꺼워지면서 주변 인대나 힘줄이 유착돼 굳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오십견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일차성 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추워지는 날씨 등으로 인해 어깨관절 내 조직이 점차적으로 오그라들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다. 어깨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추측되고 있다.

이차성 오십견은 어깨관절 외부의 질환이나 어깨관절 주변의 외상, 또는 염증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이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오십견의 치료 예후와 연관될 만큼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십견을 확실히 치료하기 위해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가 본인의 어깨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오십견과 유사한 어깨통증 질환인 석회화건염과 회전근개파열도 있으므로 이들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의료진의 의학적 소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날씨가 추워짐과 동시에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어깨통증이 발생했다면, 이를 방치하여 더 큰 병을 키우기보단 전문의를 찾아가 자세한 상담을 진행해보길 바란다.

/시화병원 제2정형외과 강승일 부장

※외부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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