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년 만에 3분기 역대 실적 또 경신
오리온, 1년 만에 3분기 역대 실적 또 경신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1.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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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2.7% 늘어난 5974억원, 영업익 6% 증가 1078억원
국내외 법인 고른 성장…초코파이·닥터유 등 신제품 판매 호조
오리온 한국 본사 전경. (제공=오리온)
오리온 한국 본사 전경. (제공=오리온)

오리온(회장 담철곤)은 국내외 제과류의 고른 매출 상승에 힘입어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7% 늘어난 5974억원, 영업이익은 6.0% 성장한 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창사 이래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한 것이다.  

오리온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포함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법인의 3분기 매출액은 6.4%, 영업이익은 2.7% 성장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초코파이 바나나’,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등 신제품들이 잇따라 히트했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온라인 채널을 집중 공략한 영향이 컸다.  

중국법인은 매출 14.4%, 영업이익 1.6% 늘었다. 올 상반기에 출시한 초코파이 딸기·찰초코파이 등 초코파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3%가량 급상승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오리온은 3분기 중국법인의 영업이익은 닥터유 단백질바와 에너지바의 입점 프로모션과 감자 플레이크 등 원재료 단가 상승으로 성장 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베트남법인과 러시아법인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베트남법인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18.2%, 23.2%에 이른다. 온라인 중심의 마케팅 활동과 함께 양산빵 ‘쎄봉(C'est Bon)’이 현지에서 반향을 일으킨 덕분이다. 쎄봉은 3분기에만 4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쌀과자 ‘안(An, 安)’도 지난 9월 출시한 신제품 가츠오부시 맛이 흥행에 성공하며 70억원 상당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러시아법인은 매출 16.1%, 영업이익 46.2% 성장했다. 라즈베리와 체리, 블랙커런트 등의 잼이 들어간 초코파이가 현지에서 호응을 얻으며 전체 파이 상품군 매출을 18% 성장시켰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속에서도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과 신규 카테고리 개척, 효율·수익 중심의 경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뤄냈다”며 “간편대용식과 음료, 바이오 등 3대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