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내각·외교 라인 등 주목… 강경파 인선 우세
[바이든 당선] 내각·외교 라인 등 주목… 강경파 인선 우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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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인수위, 각 부처 인선 등 본궤도
백악관 비서실장·국가경제위원장 우선 발표 관측
대북정책 검토 필요하지만 온건파 인선 가능성↓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46대 대통령 확정에 따라 외교·안보 참모 인선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측 인수위원회는 취임 준비와 각 부처 인수, 정책 점검, 백악관·내각 인선 등에 대한 윤곽을 그리고 있다.

현재 인수위원장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델라웨어 상원 의원직을 물려 받았던 측근 테드 코프먼 전 의원이다. 올해 안에 주요 인선을 끝내야 취임 후 바로 상원 인준 절차에도 들어갈 수 있다.

백악관 참모를 뺀 행정부 차관보급 인사는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수는 1200여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제기한 소송전 등으로 당선 확정까진 얼마나 걸릴지 미지수지만, 업무 연속성 유지 등을 위해 내년 1월 20일 취임 전까지 주요 보직을 확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내외 사정상 바이든 당선인은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가경제위원장을 가장 먼저 발표한 공산이 크다. 비서실장에는 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브루스 리드와 론 클레인 전 참모, 클린턴 정부에서의 부통령실 비서실장 경험이 있는 스티브 리체티 보좌관도 물망에 올랐다. 리체티 보좌관은 현재 바이든 선거사무실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특히 리체티 보좌관은 로비스트 출신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불어 바이든 당선인이 그간 "국가와 닮은 다양한 내각을 만들겠다"고 했기 때문에 다양성을 내세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국가경제위원장의 경우 버락 오바마 행정부 국가경제위원회 고위직을 지낸 제프 제인츠와 브라이언 디즈 참모 이름이 오르내린다. 바이든 캠프 경제고문 헤더 부시나 부통령실 수석경제보좌관을 지낸 재러드 번스타인도 하마평에 올랐다.

한반도 등 외교 사안을 다루는 국무장관 자리에는 바이든 당선인의 오랜 측근이자 친구인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이 꼽힌다. 쿤스 상원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소속이기도 하다.

오바마 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수전 라이스도 국무장관 후보군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부통령 후보 명단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바이든 부통령실 국가안보보좌관을 거쳐 국무부 부장관까지 오른 토니 블링컨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캠프 외교 분야 선임자문역으로,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2002년부터 관계를 유지했다. 중도 성향이면서도 중국에는 강경한 입장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은 블링컨을 현재 국가안보보좌관 물망에도 올려놓은 상태다.

정치권은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참모 인선과 대북정책 재검토 등에는 어느 정도 시간 소요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북한과 미국 모두 내년 1~2월까지는 내부 정비 기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의 대북정책 기조를 보면 새로운 행정부의 북핵 셈법은 기존의 트럼프 행정부가 걸어왔던 협상 가도에서 벗어나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