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매년 6~7kg 증가 140kg… 건강엔 문제 없어"
"김정은 매년 6~7kg 증가 140kg… 건강엔 문제 없어"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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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 국정원 국감 실시… "김정은, 정책중심 통치"
박지원 국정원장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균 1차장, 박 원장, 박정현 2차장, 김선희 3차장. (국회사진기자단)
박지원 국정원장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균 1차장, 박 원장, 박정현 2차장, 김선희 3차장. (국회사진기자단)

올해 초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체중은 증가했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분석했다.

3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하태경 의원이 알린 국정원 국정감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8월 90kg에서 지금은 140kg대로 8년 간 평균 6~7kg이 쪘다.

2014년 김 위원장은 발에 물혹이 있어서 지팡이를 짚고 걸어다니지 못했지만, 현재는 정상보행이 가능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하 의원은 "젊은 나이라 비만이 큰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통치 방식은 현장지도에서 정책지도 중심으로 바뀌었다.

하 의원은 "(과거에는) 현장을 방문해 공장 등에서 여러 활동을 했지만, 최근에는 노동당 회의에 집중한다"며 "올해 (김 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회의는 당 정책회의 17회"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은 북한 국정운영의 전반에 걸쳐 관여하고 있고, 노동당에서의 직책도 지금보다 격상할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내년 1월 8차 당대회 때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인데, 지위 격상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여정이 당 창건 행사 총괄 기획을 맡아서 국정 전반을 관여하고 있고, 2개월 동안 김 위원장 수행을 중단했는데 방역 수해 등을 별도 관장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에 대해선 "현재 원수급인데 대원수급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지난 9월 발생한 서해상 공무원의 피살사건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경위 조사를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국정원은 "첩보 상으로 (북한의) 시신 수색 정황이 있었다"며 "김 위원장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9월 25일 남측 정부에 보낸 통지문에서 사건 전말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지시는 통지문 이외에 새롭게 재조사하라는 지시로 국회는 보고 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