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개편 앞둔 주말… 핼러윈데이 변수 '촉각'
거리두기 개편 앞둔 주말… 핼러윈데이 변수 '촉각'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10.3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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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일평균 확진자 100명 육박
방역보다 감염전파 속도가 더 빠른 상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좀처럼 안정세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말 핼러윈데이를 매개로 유흥시설 등에서 확산세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1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125명)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는 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4명이다.

이 기간 6차례나 100명을 웃돌며 일평균 신규확진자 수 역시 100명에 육박하는 수준(96.4명)을 나타냈다.

반면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을 충족한 경우는 단 하루도 없었다.

방역당국은 특히 핼러윈데이(10월31일)가 속한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확산세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현재 이태원·강남·홍대 등 서울 시내 주요 인기 클럽들이 핼러윈데이 기간 휴업을 결정한 상태지만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부산 등 지방으로 '원정 파티' 참가자를 모으는 글이 올라오는 등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은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억제 상황보다 감염전파 속도가 약간 더 빠른 상황"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규모 파티나 행사를 자제하고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 출입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내일(11월1일) 오후 '사회적 거리두기'의 근본적인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