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브렌트유 전부 5%대 급락
국제유가, WTI·브렌트유 전부 5%대 급락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10.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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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증산 등 공급과잉에 코로나 수요감소 우려 영향
2020년 8월~2020년10월29일 WTI 차트. (자료=tradingview)
2020년 8월~2020년10월29일 WTI 차트. (자료=tradingview)

국제유가가 일간 5%대 급락했다. 최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리비아의 생산 재개 등으로 인한 공급 과잉,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세가 하방 압력을 키워 큰 하락장을 연출했다.

29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18달러(5.5%) 하락한 37.3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2.08달러(5.1%) 내린 배럴당 39.12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6월12일 이후, WTI 가격은 10월 이후 최저치며, 두 유가 모두 지난 9월8일 이후 가장 큰 손실율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인한 수요 부진 우려와 공급 과잉 우려가 겹친 상황에 반응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미국 원유재고가 지난주 시장 예상치를 넘는 43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앤딜 리포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 사장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석유 생산 증가는 예상치 못한 원유재고 증가를 초래하고 있고, 유럽에서 추가 봉쇄 조치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석유시장의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비아 국영석유공사는 지난 24일 리비아의 하루 산유량이 앞으로 몇 주 안에 10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는 이 소식이 수요 부진에 대처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오펙 플러스)가 해왔던 공급 제한 노력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OPEC+는 시장 균형과 가격 지원, 재고 감소를 위해 현재 하루 생산량(bpd)는 770만배럴로 억제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570만배럴(bpd)로 축소할 예정이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