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금융그룹 보험사 실적, 신한 유일한 '선방'
3분기 금융그룹 보험사 실적, 신한 유일한 '선방'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10.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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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건물 매각 효과 이익·KB손보, 장기손해율 상승
하나손보, 푸르덴셜생명 등 편입사 실적 영향 제한적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본격적인 보험사 3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금융계열 보험사들의 실적이 발표됐다. 신한계열 보험사는 대체로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생명은 건물 매각 효과 등으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KB계열 보험사는 3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다. KB손보는 장기손해율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36.2% 실적이 감소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금융계열사로 편입한 보험사들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금융계열사(KB금융·하나금융·신한금융)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먼저, KB금융그룹은 지난 2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KB생명과 KB손보의 실적은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KB생명은 26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전 분기 59억원 대비 역성장을 나타냈다.

KB생명 관계자는 "3분기에는 GA(법인보험대리점) 시장에서 보험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수료 지급이 증가된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시적으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익 증대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손보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26억원으로 전 분기 668억원 대비 36.2% 줄었다.

KB손보 관계자는 "의료비 중심 보험료 청구 증가에 따른 장기손해율이 상승했다"며 "또, 자동차 운행량 증가와 침수 피해로 인한 자동차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주요 계열사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계열사 중 하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전 분기 43억원 대비 45.1% 떨어졌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는 특별이익과 대체투자 요인으로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3분기에는 특별이익 실현이 없어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특별이익으로 인한 감소 외에 추가 손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공개된 신한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97억원으로 전 분기 277억원 대비 53.4% 증가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신한 L타워 매각으로 인한 이익과 함께 보장성 보험 판매 등 꾸준한 이익 실현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또다른 보험계열사 오렌지라이프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758억원으로 전분기 779억원 대비 2.7% 줄었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3분기 중 영업 면에서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중심 판매 증가가 있었고, 이로 인한 신계약비와 유지비도 함께 늘었다"며 "다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당기순이익은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금융계열사로 편입한 보험사들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하나금융그룹으로 편입한 하나손해보험(구 더케이손해보험)은 이번 하나금융 3분기 실적 공시에서 기타관계회사로 포함돼 구체적인 3분기 당기순이익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이번 하나금융그룹 공시에서는 지주사 및 기타관계회사 연결조정에 포함돼 구체적인 3분기 실적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3분기 실적은 내달 중 손해보험협회 공시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KB금융그룹 가족이 된 푸르덴셜생명은 이번 3분기 실적에서 9월 한 달 실적만 집계됐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편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 공시에서 실적이 한 달밖에 포함되지 않아 실적 평가나 비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내년부터 유의미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