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하루새 2만2000명 확진… 사망자는 221명 5개월만 최대
이탈리아 하루새 2만2000명 확진… 사망자는 221명 5개월만 최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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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산 파올로 병원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산 파올로 병원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하루새 2만200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도 221명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4월 이탈리아는 지역봉쇄령까지 내릴만큼 코로나19가 창궐한 바 있다. 이후 잠잠하던 기류가 최근 또다시 고개를 들면서 이탈리아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연합뉴스는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27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19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루 검사 건수는 17만4398건이며 여기서 2만2000명이 확진되면서 12.61%의 확진율을 보였다.

확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밀라노를 낀 북부 롬바르디아였다. 이곳에서는 503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항구도시 나폴 리가 주도인 남부캄파니아(2761명 확진), 산업도시 토리노를 포함한 북부 피에몬테(2458명 확진) 등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루 새 나온 사망자는 221명이다. 이는 지난 5월15일(242명) 이후 다섯 달 만에 200명을 넘은 것으로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뒷받침한다.

일선 병원의 중환자실과 응급실이 코로나19 환자로 채워지는 등 의료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 규모가 가장 큰 롬바르디아의 경우 이미 병원 중환자실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이탈리아 정부 일각에서는 다시 국지적 봉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탈리아는 지난 26일부터 음식점, 주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이나 극장, 헬스클럽 등을 폐쇄하는 준 봉쇄 수준의 고강도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이 조치만으로는 확산을 막기 어렵다며 지난 3~4월 때와 같이 지역을 아예 봉쇄하는 수준의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일각의 생각이다.

월터 리치아르디 보건부 고위 자문관은 이날 언론 인터부에서 밀라노와 나폴리를 찝어 봉쇄 외에는 답이 없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56만4778명, 사망자 수는 3먼77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