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탈석탄' 선언…석탄 관련 신규 사업 전면 중단
삼성물산 '탈석탄' 선언…석탄 관련 신규 사업 전면 중단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0.10.2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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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은 사업 종료 후 순차 철수 예정…친환경 사업 지속 확대
경기도 성남시 삼성물산 판교사옥 전경. (사진=신아일보DB)
경기도 성남시 삼성물산 판교사옥 전경. (사진=신아일보DB)

삼성물산이 '탈석탄'을 선언했다. 향후 석탄 관련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 진행 중인 사업에서는 순차적으로 철수한다. 이와 함께, LNG 복합화력과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석탄 관련 투자와 시공, 트레이딩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 사업은 완공∙계약 종료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한다고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삼성물산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관련 국제 표준인 ISO 26000과 UN에서 채택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등에 바탕을 둔 △노동·인권 △환경·안전 △상생 △컴플라이언스 △정보보호 △사회공헌 등 비재무 6대 분야 중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선제적 대응 △비즈(Biz) 전 과정 사회적 책임 강화 △사회와 함께하는 가치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27일 이사회는 거버넌스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의 친환경 경영방침에 부합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노력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향후 석탄과 관련한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건설부문은 현재 시공 중인 강릉안인화력 발전소와 이번에 참여하는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는 국제기준보다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시공할 계획이다. 또, 이날부터 석탄화력발전 관련 사업에는 투자와 시공 등 어떠한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상사부문 역시 기존 계약된 석탄 트레이딩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계약이 종료되면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앞으로 삼성물산은 주력사업인 LNG 복합화력과 저장시설, 신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탈석탄 선언을 계기로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저탄소사회 전환에 기여하고, 자원사용 효율성을 높혀 순환경제 체계를 정착시키는 한편, 친환경 제품·서비스 발굴 및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