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핵환자 진단·진료 서비스 개선…6개 지표 중 5개 향상
국내 결핵환자 진단·진료 서비스 개선…6개 지표 중 5개 향상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10.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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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정확도·초치료 처방준수·관리수준 등 평가
국내 연도별 결핵환자 추이(단위:명, 명/10만명당). (자료=심평원)
국내 연도별 결핵환자 추이(단위:명, 명/10만명당). (자료=심평원)

작년 국내 결핵환자 진단·진료 서비스가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정확도와 초치료 처방준수, 결핵환자 관리수준 등을 6개 지표로 평가한 결과, 지난 평가 대비 5개 지표에서 결과가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8일 '결핵 2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평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결핵 적정성 평가는 결핵 진료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국가 결핵 관리 정책 수립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다. 이 평가는 지난 2018년 1차 평가를 진행했고, 작년에 2차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를 위해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 △핵산증폭검사 실시율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 △결핵 환자 방문비율 △약제처방 일수율 등 6개 평가지표를 사용했다.

1차 2차 결핵 적정성 평가 지표별 결과. (자료=심평원)
1차 2차 결핵 적정성 평가 지표별 결과. (자료=심평원)

지표별 평가 결과는 88.3%~97.1%로 나타났다. 이는 1차 평가 결과 대비 약제처방 일수율을 제외하고 5개 지표에서 결과가 향상됐다. 특히, 신속하고 정확한 결핵 진단을 위한 '핵산증폭검사 실시율'은 94.4%로 지난 평가 대비 1.4%p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정확한 결핵 진단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항산규도말검사 실시율은 96.2%로 지난 평가 대비 0.4%p 올랐고,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은 96.4%로 지난 평가 대비 0.9%p 상승했다. 핵산증폭검사 실시율도 94.4%로 지난 평가 대비 1.4%p 상승했다.

결핵 진단 후 결핵 치료 원칙에 따른 표준처방 준수 여부를 평가하는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은 97.1%로 지난 평가 대비 0.3%p 올랐다. 결핵 완치를 위해 신환자의 지속적인 복약 관리 여부를 평가하는 결핵 환자 방문 비율은 88.3%로 지난 평가 대비 0.1%p 상승했고, 약제 처방 일수율은 95.9%로 지난 평가와 동일했다.

요양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관리 수준이 가장 높았고, 이어 △종합병원 △병원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 가입자보다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모든 평가지표에서 낮은 결과(0.6%p~13%p 차이)를 보였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료급여 수급을 받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6개 평가지표 결과 모두 90% 이상인 지역은 △부산 △인천 △울산 △강원 △전북으로, 지난 평가(인천, 대구, 울산) 대비 2개 지역이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 및 관련 학회 등에 제공해 국가 결핵 관리 사업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을 대상으로는 맞춤형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구자 심평원 평가실장은 "올해 1~6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하는 3차 평가부터 요양병원까지 대상을 확대해 취약계층 및 고위험군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조기에 내성 결핵을 진단해 추가 전파를 예방할 수 있도록 감수성검사(통상·실속) 실시에 대한 평가지표를 도입하는 등 결핵환자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