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사전투표 6000만명 돌파… 바이든 우세
미 대선 사전투표 6000만명 돌파… 바이든 우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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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모습. (사진=페어팩스/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주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모습. (사진=페어팩스/연합뉴스)

미국 대선 사전투표자가 6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각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사전투표 우세를 점치고 있으나 사전투표 미참여자 상당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대선 당일 투표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7일 연합뉴스는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라대 교수가 구축한 선거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가 현재 6097만명이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전투표자 6000만명 돌파는 4년 전 대선 당시 전체 사전투표자 수(5800만명)를 이미 훌쩍 넘은 기록이다.

미 대선은 크게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 선거 당일 현장투표로 나뉜다. 이 중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를 포함한다.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미국 매체는 일단 사전투표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전망했다.

CBS방송은 여론조사 유고브와 함께 지난 20~23일 경합주인 플로리다, 노스캘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의 경우 응답자 1243명 중 49%가 사전투표를 마쳤고 이 중 61%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스캐롤라이나도 응답자 1037명 중 51%가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61%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고 답했다.

조지아에서는 응답자 1102명 중 43%가 사전투표를 마쳤고 이 중 55%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고 답했다.

또 다른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는 위스콘신-매디슨대가 지난 13~21일 6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53%로 앞섰으며 사전투표자 중에서는 73%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CBS는 여론조사에서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많았고 이 응답층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가 더 많은 만큼 대선일 개표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경우 대선 당일 현장투표 선호도가 더 큰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사전투표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섰더라도 대선일 현장투표에 트럼트 대통령 지지층이 결집한다면 결과가 뒤바뀌어질 수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CBS의 설명이다.

실제 CBS 조사에서 미투표자의 경우 플로리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가 59%,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58%, 조지아에서는 54%로 바이든 후보를 크게 앞섰다.

따라서 이번 미 대선은 11월3일 대선 당일 현장투표에 얼마나 많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몰릴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