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은행권에 "펀드 판매 관행 개선해야"
윤석헌 금감원장, 은행권에 "펀드 판매 관행 개선해야"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0.10.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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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CEO들 만나 '불완전 판매 근절·신성장 산업 지원' 등 당부
(맨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김태영 은행연 회장과 윤석헌 금감원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등이 26일 서울시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김태영 은행연 회장과 윤석헌 금감원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등이 26일 서울시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

윤석헌 금감원장이 국책·시중은행장과 금융공공기관을 만나 코로나19 사태 속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은행권의 펀드 불완전판매 등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판매 관행을 개선할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신성장 산업에 자금을 원활하게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은행연합회는 26일 서울시 마포구 프론트원(Front1)에서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금감원과 은행권 간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금융 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진행됐으며, 윤석헌 금감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은행장 15명, 유관기관장 4명 등이 참석했다.

윤 원장과 은행장들은 최근 경제·금융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원장은 "은행권의 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실추된 신뢰를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는 이같은 사모펀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펀드 판매 관행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이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신성장 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은행연 회장은 "은행권이 코로나19와 저성장·저금리·저출산 및 고령화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개월여 동안 신규대출 104조원, 만기연장 100조원 등 총 205조원의 금융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작년부터 내년까지 3년간 동산금융과 기술금융, 지식재산권(IP)금융 등을 통해 혁신·벤처·중소기업에 자금 100조원을 지원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김 회장은 최근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5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70조원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등 은행권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은행연 관계자는 "금융산업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오픈뱅킹을 활성화하고 마이데이터 산업 진출 추진하는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choi133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