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내달 외식업계 첫 코스피 직상장…흥행몰이 예고
교촌치킨, 내달 외식업계 첫 코스피 직상장…흥행몰이 예고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0.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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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온라인 간담회 개최…업계 1위 자부심·탄탄한 업력과 실적 강점
2025년까지 매장 1500개, 매출 7700억, 25개국 진출 양적·질적 성장
간편식·건기식·펫식품 영역 넓히고 R&D 투자 초격차 역량 확보 약속
소진세 "증시 상장 글로벌 식품회사 도약 '제2의 성장' 이정표 될 것"
10월22일 열린 교촌에프앤비 IPO(기업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사진 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임원진이 질의응답하고 있다. (간담회 캡쳐)
10월22일 열린 교촌에프앤비 IPO(기업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사진 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임원진이 질의응답하고 있다. (간담회 캡쳐)

교촌치킨은 내달 외식 프랜차이즈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직상장에 나선다. 교촌치킨은 22일 IPO(기업공개)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업계 1위라는 자부심과 탄탄한 실적, 신사업 강화를 앞세워 증시 안착을 자신했다. 

이날 자리에서 소진세 교촌에프앤비(F&B) 대표이사 회장은 “교촌치킨은 정도경영, 품질경영으로 오로지 한 길만 걸어오며 성장했다”며 “증시 상장은 글로벌 식품회사로 도약하는 ‘제2의 성장’이 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비대면 간담회를 통해 △가맹사업 확장 △신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브랜드 도약 △초격차 기술력 확보 등 주요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증시 상장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우선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1위의 견고한 지위를 토대로, 2025년까지 1500개 이상의 매장 확대와 매출 77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이라는 양적·질적 성장을 약속했다. 교촌치킨은 올 8월말 기준 전국 1234개의 매장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총매출은 3801억원,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은 지난해 기준 6억5000만원으로 업계 1위다. 

교촌은 신규 가맹점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특히 골프장·스키장·휴게소와 같은 특수상권 맞춤형 매장을 적극 선보여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메뉴 역시 매장마다 입지 특성과 이동성, 조리 간편성을 고려해 구성을 다변화한다. 전체 60% 수준인 중대형 매장 비율을 2025년까지 90%로 끌어올리는 한편, 매장당 매출액도 평균 20% 이상 높일 방침이다.

교촌은 급격한 소비패턴의 변화와 기술 발전에 맞춰, 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한 가공식품으로의 사업영역 확장과 독자적인 온라인 플랫폼 개발 등 신사업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간담회 캡쳐)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간담회 캡쳐)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사장이 투자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간담회 캡쳐)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사장이 투자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간담회 캡쳐)

모바일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 배송시스템이 빠르게 발전하고, 1~2인 소가구가 급증하면서, 편의성 높은 반조리용 간편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타 육류보다 메뉴 활용도가 높은 닭고기와 인지도 높은 ‘교촌’ 브랜드를 앞세워, 건강·다이어트, 밥류, 간식·반찬류 등으로 간편식 상품군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황학수 교촌치킨 총괄사장은 “최근 들어 HMR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데, 닭고기 활용률은 33%에 이른다”며 “닭고기는 교촌이 원료 등 여러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소스라는 강점까지 고려할 때 향후 간편식 시장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은 올해 주문앱 리뉴얼에 이어 내년 상반기 중에 ‘교촌몰’이라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선보여 멤버십 관리와 이벤트 홍보, 빅데이터 활용으로 가맹점 수수료를 절감하면서도, 소비자 충성도를 더욱 높여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교촌은 또, 소스를 상품화해 B2B(기업 대 기업)과 B2C(기업과 소비자) 채널로 판매 영역을 넓히고, 치킨 메뉴별 맞춤형 자체 수제맥주 제작과 이를 활용한 새로운 ‘치맥(치킨과 맥주)’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창출 차원에서 닭가슴살 등을 활용한 반려동물(Pet)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조미소재 사업도 진출한다. 

글로벌 치킨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한 청사진도 내놓았다. 교촌은 올 9월 기준 중국과 미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는 중동과 터키 호주 등 진출국을 25개국으로 점차 확대하고, 매장 수도 54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확장성 확보 차원에서 매장은 배달·테이크아웃 콘셉트를 주력으로 한다.  

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의 인사말 모습. (간담회 캡쳐)
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의 인사말 모습. (간담회 캡쳐)

R&D(연구개발) 분야의 초격차 역량 확보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관련 연구 전문인력을 올해 18명에서 2025년까지 50명으로 3배 가까이 확충하는 한편, 플럼(매실)·감귤 등을 원료로 한 천연소재 개발과 햄버거, 치킨카츠를 비롯한 사이드 메뉴를 강화하며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구상이다.

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는 “교촌치킨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지금의 정도·윤리 경영을 더욱 발전시켜 도덕적이면서도 선한 경영을 할 것”이라며 “투자자 한 분 한 분 모두 교촌을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더욱 성장해서 이익을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촌은 이번 공모를 통해 58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액은 1만600~1만2300원이다. 공모액은 공모가 하단(1만600원) 기준 614억원이다. 10월28~29일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3~4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