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실적 발표…시장 예상치 상회 
테슬라 3분기 실적 발표…시장 예상치 상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10.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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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7억7000만달러 전년比 39% 증가…'신기록'
테슬라 전기차 모델X. (자료=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 전기차 모델X. (자료=테슬라 홈페이지)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올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21일(이하 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은 76센트로, 미국 시장정보제공 업체인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주당 57센트보다 높은 순익을 올렸다. 순이익은 3억310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87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 팩트셋 예상치인 82억8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중 차량 매출액은 76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했다.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차 부문 마진은 전 분기 18.7%에서 23.7%로 증가했다. 인도 차량은 13만9300대로 창사 이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규제 크레딧 판매는 3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카리 커크혼 테슬라 CFO는 이날 CNBC와의 전화 통화에서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규제 크레딧 매출 요인도 있다고 인정했다. 규제 크레딧은 기업 간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제도다. 

그는 "큐제 크레딧 사업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였고, 올해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커크혼 CFO는 올해 테슬라가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초기 지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에서 연간 50만대의 모델3와 모델Y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베를린 공장은 건설 중이며 테슬라는 다음 주에 장비를 들여와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테슬라의 3분기 운영비는 12억5000만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33% 뛰었다.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베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신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베를린과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내년부터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기술 공장의 특성상 초기 성장은 더뎌도 향후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