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요양병원 감염 확산…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재활·요양병원 감염 확산… “안심할 수 없는 상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20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세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재활·요양병원 등을 고리로 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라 정부가 안심할 수 없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콜센터, 주점, 대형마트 등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나타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6명으로 지난 16일부터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1일부터 전날까지 하루 확진자 추이를 보면 77명, 63명, 75명, 64명, 73명, 114명, 69명, 54명, 72명, 58명, 98명, 91명, 84명, 110명, 47명, 73명, 91명, 76명으로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일과 15일 두 차례 뿐이었다.

이에 주춤세로 돌아섰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재활·요양병원 등 감염취약 시설의 집단감염이 속출한 데 따라 정부는 그러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이들 시설의 특성상 고령자, 다인실, 장기입원자가 많아 추가 감염이 잇따른 게 문제로 지적된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전날 정오 기준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61명으로 늘었다. 부산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은 14명이 더해져 누적 73명이 됐다. 서울 도봉구 정신과전문병원 다나병원도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7명으로 늘었다.

이들 병원은 모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양상이다.

이 외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강남구 CJ텔레닉스 관련(총 35명),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 관련(총 8명), 인천 남동구 카지노 바 KMGM 홀덤펍 인천 만수점(총 16명) 등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여기에 가을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잠복해 있던 감염이 지역사회로 전파될 수 있다며 방역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실외 활동 후 이어지는 뒤풀이 식사 등 실내 활동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는 만큼 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