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익스프레스, 셀러 간 재고 공유 '스톡쉐어' 시스템 구축
큐익스프레스, 셀러 간 재고 공유 '스톡쉐어' 시스템 구축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0.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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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소싱·재고 부담 덜면서 제품 확장 가능
"한국, 싱가포르 시범적용 후 타 지역 확대"
큐익스프레스의 한국 물류센터 모습. (제공=큐텐)
큐익스프레스의 한국 물류센터 모습. (제공=큐텐)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큐텐(Qoo10)’이 운영하는 이(e)커머스 물류 전문 ‘큐익스프레스(Qxpress)’는 셀러 간 물품 재고를 공유할 수 있는 ‘스톡쉐어(Stock Share)’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16일 밝혔다. 

큐익스프레스는 최근 글로벌 셀러가 물류창고에 보관 중인 상품(Stock)의 판매 권한을 공유(Share) 상태로 설정하면, 다른 셀러가 그 재고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물품을 여럿이 함께 쓰는 ‘공유경제’ 개념을 전자상거래 물류 영역에 도입한 것이다.

즉, 물류창고 내 일종의 온라인 B2B(Business to Business) 마켓이 형성된 것으로, 다른 셀러의 제품을 원하는 만큼 가져다 팔 수 있다. 셀러 입장에서는 상품 소싱과 재고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도, 취급할 수 있는 제품 범위를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구영배 큐텐 대표의 아이디어가 적용된 큐익스프레스만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사전 합의에 따라 물류 관리 권한을 오픈하는 구조라는 게 큐익스프레스의 설명이다. 개발과정에는 글로벌 셀러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가 완성됐다.

큐익스프레스는 판매자는 신시장 진출과 매출 확대 효과를, 사후 정산을 전제로 하는 대여 판매자는 다양한 아이템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셀러도 공유 재고와 유통 네트워크 활용에 참여할 수 있어, 사업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한국과 싱가포르 풀필먼트 센터에서 해당 시스템을 시범 적용한 후, 추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큐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11개국 19곳에 풀필먼트 서비스가 가능한 물류센터를 보유 중이다.

김계성 큐익스프레스 이사는 “스톡쉐어는 자신의 제품을 주력 국가가 아닌 나라에도 판매할 수 있고, 다른 사람 재고를 본인 계정으로 팔 수 있는 공유 시스템”이라며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국내 제품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