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내년 수입보험료 1.7% 증가 전망…체질 개선 필요"
보험연구원 "내년 수입보험료 1.7% 증가 전망…체질 개선 필요"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10.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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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0.4% 감소·손해보험 4.0% 증가 예상
사업재조정·경쟁 및 협력 통해 디지털전환 제안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 (사진=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 (사진=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이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0.4% 감소하고,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보험산업 성장을 위해 사업재조정과 경쟁 및 협력을 통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험연구원은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16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실장이 '2021년 보험산업 전망'을,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 실장이 '2021년 보험산업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세중 실장은 퇴직연금을 제외한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가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은 내년에 수입보험료가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손해보험은 내년 수입보험료가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은 보장성보험 성장 둔화와 저축성보험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보장성보험은 소비심리 악화와 대면 채널 영업환경 개선 지연과 판매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2.9% 성장할 것"이라며 "반면, 일반저축성보험은 연금보험 감소세 지속과 저축보험 기저효과로 2.6% 감소하고, 변액저축성보험은 계속보험료 축소로 인해 6.0%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은 저축보험 부진과 자동차보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장기손해보험은 상해와 질병,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상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2.9% 성장하고, 일반손해보험은 의무보험 증가로 인한 배상책임보험시장 확대 등으로 5.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 실장. (사진=보험연구원)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 실장. (사진=보험연구원)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내년 보험산업 과제로 사업재조정과 경쟁·협력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해식 실장은 "보험산업은 기존 사업모형과 전략을 지속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저성장과 저금리에 직면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압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사업재조정과 소비자·판매채널·정부 등과 경쟁·협력모델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재조정 방안으로 금융재보험 이외에 런오프(Run-off)를 활성화해 계약이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 대응력을 강화하고, 위험인수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적·사적 또는 사적·사적 부문 간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쟁을 통해 보험산업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은 "비대면 문화 확산과 4차 산업 부상 등으로 보험산업의 지형이 다시 그려지면서 산업재편 과정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내년 경제금융환경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이어지는 가운데 보험산업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지속가능성을 위한 체질 개선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