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함정, 수리차 정비창까지 이동하는데만 최대 26시간
해경 함정, 수리차 정비창까지 이동하는데만 최대 26시간
  • 허인 기자
  • 승인 2020.10.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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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출동 공백 최소화 위해 서부정비창 신설 조속히 마무리해야

수리가 필요한 해양경찰청 소속 함정이 부산에 있는 정비창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최대 26시간이 넘으면서 함정 정비를 위한 정비창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영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병)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해양경찰청 함정의 정비창까지 평균 운송 시간’자료에 따르면 중부지방경찰청 인천해양경찰서의 함정이 부산의 정비창으로 수리를 받으러 이동하는 시간은 26시간 걸렸다. 전체 지방서의 평균 운송 시간 중 최대치다.

인천서, 펑택서, 태안서, 보령서 등 중부지방청 관할의 함정은 정비창까지 평균 운송 시간은 24시간으로 부산 정비창과 거리상 제일 가까운 남해지방청 함정의 정비창까지의 평균 운송 시간(2시간)과 무려 22시간이나 차이가 났다.

그 외에 서해지방청 함정의 부산정비창까지 이동 시간은 평균 15.4시간, 동해지방청의 평균 이동 시간은 13시간, 제주지방청의 평균 이동 시간은 11시간으로 파악됐다.

김영진 의원은 “부산에 위치한 유일한 정비창이 모든 해양경찰 함정의 정비를 담당하면서 함정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정비창까지 운송에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소모되고 있다”며 “현재 예정된 서부정비창 신설사업이 해양경찰청에서 계획한 대로 잘 마무리되어 기존 정비창과 거리가 먼 중부청, 서해청 등 함정들의 효과적인 정비가 가능해지면서 정비로 인한 함정의 현장 출동 공백이 최소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