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 연말 '80일 전투'에 사활 건다… 방역·재해복구 박차
북한, 올 연말 '80일 전투'에 사활 건다… 방역·재해복구 박차
  • 허인 기자
  • 승인 2020.10.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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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 처음 제시… 코로나·태풍 등 위기 타개 목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올 연말까지 방역과 재해복구 등에 초점을 맞춘 '80일 전투'에 사활을 건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봉주 북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평양 군민연합집회에서 "올해의 마지막 30일은 우리 혁명 발전에서 매우 중대하고 책임적이며 관건적인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은 인민의 생명 안전과 생활 안정을 위해 '80일 전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피해복구 지역의 단 한 세대 주민이라도 새집에 이사하지 못하고 겨울을 맞게 된다면 당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심에 금이 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노동신문도 이날 3면에 정론 '80일 전투의 불길 드높이 전진 또 전진'을 싣고 연말까지 당원과 노동자, 간부들이 사활을 걸고 총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80일 전투의 최우선 투쟁목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전선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는 곧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를 판가름하는 운명적 문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80일 전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정치국회의에서 처음 제시했다.

북한 경제가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 잇단 태풍 등으로 '삼중고'를 겪는 가운데 주민들의 노력동원 희생을 끌어내 이를 조금이나마 타개하고, 내년 1월 당대회 개최 전까지 성과 내기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