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 11조원 육박
최근 3년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 11조원 육박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10.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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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미지급금 규모 전체 97%…흥국생명 2조6억원 '최대'
최근 3년간(2017~2020년) 생보·손보사 보험금 미지급금 규모(단위:건,백만원). (자료=금감원)
최근 3년간(2017~2020년) 생보·손보사 보험금 미지급금 규모(단위:건,백만원). (자료=금감원)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3년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11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생명보험사 보험금 미지급금 규모는 전체 96.8%를 차지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생보·손보사별 저축성 보험의 만기보험금 등 미지급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보험금 미지급금 규모가 11조819억원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미지급금은 2017년 8조48억원에서 2018년 8조8515억원, 2019년 10조31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 8월 기준 보험금 미지급금은 11조819억원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미지급금 규모는 전체 11조819억원 중 10조7246억원으로 96.8%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이 7조5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만기보험금 3조434억원, 휴면보험금 4478억원 순이었다.

보험사별로는 생보사 중 흥국생명이 2조6억원으로 미지급금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삼성생명 1조5712억원, 동양생명 1조5698억원 등이었다. 손보사는 삼성화재 561억원, DB손보 462억원, 롯데손보 461억원 순이었다.

전재수 의원은 "정부는 지난 2017년 숨은보험금찾기 통합조회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보험금 미지급금 지급률을 확대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오히려 해마다 미지급금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제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지급금에 대한 소비자 편의 확대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의무 강화를 위한 공시의무 부과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