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北 ‘열병식’ 정황 포착…"대규모 장비·인원 동원"
군 당국, 北 ‘열병식’ 정황 포착…"대규모 장비·인원 동원"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0.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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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집단체조 공연’ 진행…내부 결속 도모 차원
북한 과거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들. (사진=연합뉴스)
북한 과거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군 당국이 대규모 장비와 인원이 동원된 열병식 정황을 포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이날 새벽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 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행사의 구체적인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본행사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동안 노동당 창건일 당일 오전 10시를 전후해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를 통해 열병식과 관련한 보도를 했다. 하지만 이날은 오전에는 ‘집단체조 공연’ 진행에 대한 언급만 있었을 뿐, 열병식과 관련한 어떠한 보도도 하지 않았다.

북한선전매체 '메아리' 등은 이날 오전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위대한 향도'를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평양 능라도의 5월1일경기장에서 진행한다고 전했다.

집단체조는 체조와 춤 등을 선보이는 것으로 체제 선전과 외화벌이를 위해 진행되는 행사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공연이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주년(5·10년 단위 꺾어지는 해)을 맞은 당 창건일 기념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