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3층 주상복합 화재 15시간40분만에 완진… 3명 중상
울산 33층 주상복합 화재 15시간40분만에 완진… 3명 중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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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 화재. (사진=연합뉴스)
울산 주상복합 화재. (사진=연합뉴스)

울산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불이 약 15시간40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3명이 중상을 입었다.

9일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2시50분 부로 불을 완전히 껐다"며 이같이 밝혔다.

불은 전날 오후 11시7분께 시작됐다. 발화 당시 불은 강한 바람과 건물 마감재 등을 타고 외벽 위아래로 번졌다.

이에 거주자 380여명은 자력으로 건물을 탈출하거나 28층, 옥상 등 임시 피난 공간으로 대피했다. 울산시가 마련한 이재민 임시 숙소에서 밤을 지새기도 했다.

큰 불길은 약 2시간 만에 잡혔다. 그러나 이후 아파트 내부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완진까지 시간이 걸렸다.

날이 밝으면서 소방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물을 뿌리고 소방대원들이 불이 난 층에 집중적으로 진화하면서 불길을 완전히 잡을 수 있었다.

불길을 다 잡는데는 소방인력 등 1300여명과 장비 148대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소방대원 1명을 포함해 총 9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초 이들은 모두 단순연기 흡입, 찰과상 등으로 경상자로 분류됐으나 이 중 3명은 중상인 상태로 다시 확인됐다.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12층 발코니 쪽에서 연기가 났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된 데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신고 내용을 토대로 발화 지점과 원인,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2009년 준공된 것으로 지하 2층~지상 33층, 전체 면적 3만1210㎡ 규모로 127가구 평소 380여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