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열병식 진행 가능성…ICBM 등 전략무기 동원 무게
북, 열병식 진행 가능성…ICBM 등 전략무기 동원 무게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0.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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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 당창건 75주년 열병식 예의 주시
북한 열병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과거 북한 열병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에 맞춰 평양에서 열병식을 거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9일 북한은 열병식 준비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10일 예상대로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군은 북한이 열병식 행사에서 다탄두 탑재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전략무기들을 동원해 군사력 과시 및 내부 통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열병식 행사에서 ICBM 및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략무기들을 동원해 무력 시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군은 북한이 당 창건일 행사 당일 ICBM 및 SLBM을 실제로 발사 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면서도 향후 언제라도 도발할 가능성은 크기 때문에 미국과 공조 하에 북한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감시하고 있다.

특히 군은 북한이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 때 표적으로 사용해 온 동해상 바위섬(알섬)에 신규 구조물을 지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함북 길주군 해상에 위치한 바위섬에 길이 10m·폭 10m 규모의 구조물 공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일 북한은 당창건 75주년 기념식 예행연습을 위해 병력을 동원한 차량 수백 대가 평양 인근에서 포착됐으며 평양미림비행장에는 1만명이 넘는 인원이 집결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는 아직 식별되지 않았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