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수통 보급까지 15년 걸려… 전력지원 지지부진
軍 수통 보급까지 15년 걸려… 전력지원 지지부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0.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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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서 쉽게 구입하는데… 근본 대책 마련해야"
(자료=안규백 의원실)
(자료=안규백 의원실)

국방부 전력지원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군 수통은 전력화까지 10년, 신형 전투복 6년, 전투식량 9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육군 수통은 2016년 소요결정이 됐지만, 3년 뒤인 지난해에 연구·개발을 마쳤다. 내년부터 10년간 매년 5만개씩 전력화한다. 수통 하나를 전력화하는데 15년이나 걸리는 것이다.

또 해군 신형 함상복과 함상화는 전력화까지 7년이 소요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재 전력지원체계 관련 조직은 국방부 군수관리실과 각 군 군참부, 각 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 국방기술품질원 전력지원체계 연구센터다. 인력은 총 140명이다. 무기체계 관리 인력 3790명과 비교하면 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획득업무를 총괄하는 인원도 국방부 군수관리관실 3명과 각 군 참모부 1~2명에 불과하다. 획득에 관한 통제본부 역할을 할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무기체계 획득을 방사청이 담당하는 것과는 대조적이고, 전력지원체계를 전담하는 기관은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시중에 나가면 바로 살 수 있는 물품도 군에 보급하려면 수년에서 수십년 이상 걸린다"며 "전력지원체계 획득 최적화를 위해 연구·개발 단계부터 실제 보급에 이르기까지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