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코로나19 뚫고 3분기 '훈풍'
삼성·LG전자, 코로나19 뚫고 3분기 '훈풍'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0.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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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판매호조…LG '가전수요 회복' 예상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 갤럭시Z폴드2.(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 갤럭시Z폴드2.(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3분기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각사 주력사업의 선전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10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약 32%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2년 만에 분기기준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하락에 다소 감소한 반면, IM(IT&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 급증과 효율적인 마케팅 등으로 큰 폭의 개선을 예상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수익성은 서버 수요 부진에 2분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모바일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3분기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노근창 박찬호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3분기 기존 추정치를 17.1% 상회하는 11.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프리미엄 제품비중 확대와 원가절감으로 이익을 개선하고, IM과 CE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지=LG전자)
(이미지=LG전자)

LG전자도 3분기 영업이익으로 8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대비 6%가량 증가한 수치로, LG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8000억원을 넘기는 건 2009년(8579억원) 이후 11년만이다.

증권사들은 LG전자의 호실적 배경으로 △효율적인 마케팅비용 집행 △신생활가전 판매호조 등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가 3분기부터 회복한 반면, 재고수준은 낮아진 만큼 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또 온라인 판매비중 확대로 재고유지·마케팅비용을 줄여, 수익성 개선에 도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선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9228억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가전과 TV의 수요가 견조하게 회복됐고, 온라인 등의 언택트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기존 전망치대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