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 시작…한국인 과학자 유력 수상 후보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 시작…한국인 과학자 유력 수상 후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0.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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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현택환 석좌교수, 노벨 화학상 후보
(사진=노벨상 홈페이지 캡쳐)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노벨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시작으로 12일까지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한다.

6일 물리학상에 이어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에는 경제학상이 발표된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어느 때보다 과학상 수상자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나노결정(Nano Crystals) 합성 연구’를 진행한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화학상 부문 유력 후보로 거론 중이다.

현 교수는 모운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비롯해 크리스토퍼 머레이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와 함께 물리학·생물학·의학 시스템 등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나노결정(Nano Crystals) 합성 연구’를 진행해 왔다.

202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발표는 오는 7일 오후(한국시간)에 발표된다.

평화상 부문에서는 올해 특별히 거론되는 인물이나 단체는 없지만 국제 언론자유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 및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을 주도 중인 세계보건기구(WHO)도 노벨상 후보 리스트에 올랐다.

수년간 논란을 빚어온 문학상 수상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6년 포크록의 전설적인 인물인 ‘밥 딜런’이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평론가들 사이에 큰 논쟁을 촉발시켰다. 또 2018년에는 스웨덴 ‘한림원’이 성 추문에 연루되며 문학상 시상이 취소되기도 했다.

올해의 문학상 후보로는 미국의 ‘자메이카 킨케이드’로 그는 식민주의, 인종차별, 성 평등을 다룬 다수의 작품을 집필해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미국의 작가 ‘조앤 디디온’, 캐나다의 시인 ‘안 카슨’, 영국 소설가 ‘힐러리 맨텔’ 등 다수의 여성 작가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그동안 수차례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헝가리 출신의 남성 작가 ‘피터 나다스’도 유력 후보 중 한명이다.

노벨상 시상식은 매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우려해 열리지 않는다. 대신 각 분야 수상자들이 자국에서 상을 받는 모습이 TV로 중계될 예정이다.

스톡홀름에서 열리던 노벨상 시상식이 취소된 것은 1944년 첫 개최 이래 처음이다. 다만 타 분야와 달리 따로 개최해 온 평화상 시상식은 전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