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등학교 내 석면 제거율 절반 그쳐
전국 초·중·고등학교 내 석면 제거율 절반 그쳐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10.0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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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모든 제품 석면사용 금지 시행
석면 제거 대상 학교 참고자료. (자료=김병욱의원실)
지역별 석면 제거 대상 학교와 제거율 참고자료. (자료=김병욱의원실)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1급 발암물질 석면 제거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학교 1만여 곳 중 석면이 제거된 학교는 그 절반 정도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석면 제거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석면 제거 대상 학교 1만6670곳 중 석면이 제거된 학교는 8425개교(5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은 유연성과 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가격이 저렴해 건축 내·외장재와 공업용 원료 등으로 널리 사용돼왔다.

그러나 1987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로부터 석면이 폐암,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하는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되면서 프랑스와 일본 등 전 세계 65개국에서 석면사용을 금지했다. 우리나라도 2009년부터 모든 제품에 석면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각 학교에서 석면 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석면 제거 대상 학교 1만6670곳 중 석면이 제거된 학교는 8425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으로는 제거해야 할 면적이 42,017,577㎡인데 현재 제거면적은 24,493,883㎡로 전체 면적의 58.2% 정도만 제거된 상황이다.

김병욱 의원은 "아이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석면 제거 예산을 최대한 집행해 사업의 속도를 높여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zi@shinailbo.co.kr